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새우탕 큰X발이 처음 나왔을 때..
제가 국민학생이었으니 10수년 혹은 20년 정도 된 이야기네요..
TV에서 광고하던 새우탕 큰X발이 정말 먹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광고 맨트가 '큰일꾼 큰X발'이었져..
정확한 날자는 생각이 안나지만..
날이 따뜻했던건 기억납니다.(봄이나 초여름쯤??)
그땐 일반 주택에서 살았었고 옛날집이었져..
옛날 집을 개조했던 거라 부엌하고 방하고의 높이가 꽤나 있었져..
일반적인 계단의 2~3칸 정도의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 때 제 방이 부엌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문턱에 앉아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사건도 그 문턱에서 일어났구요..
시간때는 일요일 오후 한 4시쯤..
TV에서 하는 X사발 광고를 보고 새우탕이 급 땡기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께 졸라서 1000원을 받아서 새우탕 큰X발을 사왔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물을 먼저 올려놓고 빛의 속도로 사왔지요..
물이 끓고 새우탕 큰X발에 물을 붓고, 문턱에 올려놓고서는 다른 것들을 치웠습니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더군요..
새우탕은 어떤 맛일까?? 우육탕은 또 어떤 맛일까?? 오늘은 새우탕 먹고 다음에는 우육탕도 먹어야지..
하는 그런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3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시간은 3분은 지나고 젓가락을 들고 문턱에 앉아서 새우탕의 뚜껑을 벗기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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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새우탕은 어디로 간 건가요...
부엌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의 새우탕..
네.. 봤습니다.
봤지만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머.. 머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지??
왜 내 새우탕이 바닦에 떨어져있지??
난 뚜껑을 벗기려 한거 뿐인데..
아닐꺼야.. 이건 먼가 잘 못 됐어..
싫어.. 이건 현실이 아냐...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이미 상황 종료더군요..
제가 뚜껑을 벗기려고 할 때 손에 쥐고 있은 젓가락끝이 컵라면 용기에 붙이치면서 컵라면 용기가 넘어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싶어했던 새우탕을...
그렇게 기대하고 있던 새우탕을...
맛도 못보고 버려야 했던 그 날의 아픈 추억..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올 듯한 아련한 옛추억이네요..
밑에 있는 실수를 읽다가 컵라면의 아픔이 생각이나서..
이전 댓글 10
어흐흑;; 정말 눈물이 쏟아지는군요;;; ㅠㅠ
슬프네여...아버지한테 맞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완전 슬프네요 ...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던가요????
점심을 시원치않게 먹어서 먹는 얘기하니 배고파지네요.
아버지께서는 별 말씀 안하셨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새우탕을 저렇게 2번이나 엎질렀다면.. 믿으시겠어요??2번입니다.. 1번도 아니고 2번...3번째가 되어서야 겨우 새우탕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저것말고 다른 아픔도 있져..신라면의 아픔....이건 고1때 겪은 충격적 실화져..
저 같았으면.... 울엇을거에요...ㅋㅋㅋ
아마 전 물에 헹구어 다시 먹었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흑 슬프네요. 신라면의 아픔도 기대됩니다. ^^
젓가락에 걸려 커피가 카펫에 쏟아진 적이 있었죠.엄마한테 뒤지게 맞았습니다 ㅡㅡ;
아!그 옛날 컵라면 하나 사먹기 힘든시기였는데...왠지모를 눈물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