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제 첫 온라인 구입기가 생각이 나네요.
국민학교 6학년 때 (1990년쯤인가 봅니다.) 조르고 졸라 대우 XT 컴을 샀었죠.
하드 없고, 5.25인치 플로피만 2개 램은 무려 640KB로 업글... 모니터는 허큘리스...
다들 그렇듯 오락 밖에 안 했습니다.
보글보글에 살짝 빠져 있을 때 제일 친한 친구 녀석도 컴퓨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사운드 카드가 있었던 거죠.
새로운 세상에 충격을 받았죠.
오락실에서 듣던 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컴퓨터에서도 들을 수 있다니...
결국 매우 오랫동안 모았던 돈으로 저도 사기로 결심합니다.
용돈을 쪼개고 쪼개 친구와 격월로 번갈아 사던 마이컴 잡지에 있는 사운드 블라스터 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습니다.
구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했더니 계좌 불러주고 주소 묻더군요.
며칠 뒤 택배가 왔습니다.
그 당시 놀랍게도 무입금 선배송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굉장히 놀라서 한 2키로도 넘게 떨어져 있는 은행으로 냅다 달려가서 바로 입금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화상으로 어린 애한테 그 당시 대략 8만원 쯤 나름 고가였던 카드를 그냥 보내버린 업체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궁금합니다.
가끔 여기서 무입금 선배송 얘길 들으면 아 나도 예전에 경험이 있는 데 하는 생각이 나곤 합니다.
오늘 2박3일로 짧게 일본 출장도 가는터라 빨리 자야 되는데 낮잠을 많이 자서 잠이 안 오네요.
다들 좋은 한 주 보내시고 추석도 잘 보내세요.
오래 된 사운드카드 구입기
이전 댓글 7
헐... 무입금선배송.. 89년도에 동네에 유일하게 한집에만 컴터가 있었는데, 테트리스 한번 해보려고 몇시간이나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전 그.. 두명 건달??처럼 나오는 그 게임하려고(레코드판 먹고 날라다니는..) 매번 게임할때마다 친구한테 핫도그랑.. 닭꼬치 사주웠던.. 기억이. ㅠㅠ..그때에는 삑삑 거리는 스피커로 다 해결 할 수 있었는데. ㅋㅋ
첨 컴 만질때 칼라 디스켓 넣으면 화면도 칼라로 나오는지 알았던 1人
오~ 훌륭한 업체였네요..전 apple IIe 에 머킹보드?를 넣어서 사운드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사블도 안보였는데...
그런 업체가 있단 말씀입니까? 덜덜덜.
저도 생각 나는군요.. 처음 구입했던 에드립카드... 페르시아 왕자를 하면서 행복했었죠.
윗분 댓글에 나온 추억의 머킹보드... ^^84년에 출시된 삼보 트라이젬 20에 그걸 꽂으려면 모종의 업데이트(바이오스?)를 받아야 했습니다. --;;;;87년 즈음인가, 결국은 구입을 해서 설치하고 머킹보드용 사운드가 적용된 게임 디스크를 넣었는데, 소리가 안나니 그 심정이란...할수 없이 본체를 박스에 쟁여넣고 버스타고 낑낑거리며 압구정에 있던 AS센터까지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가져가서 맡기고 기다리는데, 수리실 안에서 스카이폭스의 음악이 들리니 아싸~ 성공이로구나~~~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