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다님 쪽지에서 힌트를 얻어 구로기계공구상가 홈페이지에 등록되어있는 업체 열댓곳에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오링 내경5mm,두께1mm 판매여부를 물어봤는데 네군데에서 취급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모 업체는 개당 10원(천개이상 판매), 모 업체는 개당 30원..

고무보다는 실리콘이 좋을것 같아서 실리콘재질로 해줄수있다는 ㄷ업체에 250개를 주문 했네요.

개당 3,40원에 택배비포함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물건이 5천원착불(이건뭐)로 와서 통화했더니 택배비별도라 했다고 하네요. -_-;;;

내가 녹취를 한것도 아니고 잘못 들은것 같다고 한다음 그냥 끊었습니다.

쩝~~~ 분명 통화할땐 포함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메모라도 할걸 그랬나.. 아무래도 귀가 맛이 가기 시작했는지;;;

좀더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하는데 미스가 약간 있었습니다.

개당단가도 30원인지, 40원인지 정확히 되물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뭐 이왕 벌어진 일, 돌이킬수도 없고 키캡에 끼워서 잘 사용하는수밖에 없겠죠...




이제부터 사용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오링 하나만 끼우면 거의 차이점을 모르겠더군요. 두께1mm로는 공간이 남나 봅니다.
두개를 끼우니까 느낌이 다른게 체감되더군요.

그러면 두께 1.5~2mm짜리 하나를 쓰면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일단 오링을 집어넣은 키캡 하나를 끼워서 기존 키캡과 번갈아 가며 두들겨 봤습니다.


1. 키스트로크가 조금 짧아졌습니다.

갈축을 쓰다 적축으로 바꿨을때 구분감이 없어서 키스트로크가 좀 짧았으면 했는데 원했던 효과가 나타났네요.
그런데 그새 적축에 적응이 되서인지 어느게 나한테 맞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오링끼우고 한동안 쳐봐야지 확실히 느낌이 올듯 합니다.


2. 바닥치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오링을 끼우기전엔 철판을 치고 있다는게 느껴졌는데 오링을 끼운 이후론 멤브레인키캡을 두드리는 느낌입니다.
고무치는 느낌이 마음에 안드는 분이라면 싫어하실수 있을듯.
장시간 치면 손가락의 피로감은 기존에 비해 아무래도 줄어들것 같네요.


3. 소리의 종류(?)가 약간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선명하면서도 쇳소리가 살짝살짝 들리는듯한 소리였는데 둔탁하게 바뀌었습니다.
쇳바닥을 직접 치다가 고무를 두드리는 셈이 되니까 예상되는 바라고 할수 있겟습니다.
소리가 약간 작아지기도 했고요.


4. 스태빌 키캡의 타격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바가 괜찮아진게 확실히 느껴지네요.
쇳소리도 거의 안나고 탄력있게 튕겨지는것 같습니다.



좀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개선된것 같습니다.

둔탁한듯한 타격음이라든지 키감은  개인취향이니 다른 분들의 마음에도 100퍼센트 들지는 모르겠네요.

오링삽입이 저한테는 맞을것 같습니다. 키감좋은 멤브레인같다고나 할까요?

다만 예기치않게 만오천원이나 들어가다보니 왠지 좀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냥 리얼포스나 해피해킹이 이런 느낌(?!)일거라고 자기최면 걸면서 열심히 두드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