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아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 글을 보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의 대략적인 예산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키보드 든지 제대로 만들려면 1억원 정도는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진행방식입니다. 왜 개발비 전액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겁니까? 비지니스라는 것은 제품을 제조하거나 파는 사람이 전적으로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입니다. OEM 제작을 하는 경우가 경우가 아니라면 그건 전적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을 모색하거나 홍보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개별업체의 노력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4만원 혹은 2만원씩 선입금을 해서 백일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테고 혹 오백명이 채워진다고 하더라고 갈색 체리 키보드를 이십만원씩 해서 살 사람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생각에도 시작 부터 잘못된 기획 및 이벤트 방안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아론이 국내 기계식 시장을 꿋꿋하게 지켜준 점, 나른 대로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IMF를 전후로 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 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을 해서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심정적으로마 응원을 하고 있는 상태일텐데 위 글이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군요. T_T.

위 기획은 실행 자체가 불가능한 기획일 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도 아닌 그냥 제조사나 판매자는 앉아서 쉽게 비지니스 하겠다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 군요.

아론 관계자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귀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같이 고려해서 최대한으로 고객의 의도와 귀사의 상황을 절충하여 제품 제작 및 판매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혹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을 100% 구현하지 못하더라도 귀사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것이 귀사가 짜낼 수 있는 최고의 아웃풋이니까요..

애정이 없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입니다만 일정 부분 애정과 관심이 있기에 이야기 드립니다.

그럼~

>최상급키보드 무료 제공에 상금이 100만원이랍니다.
>
profile

키보드 매니아가 세계 최고 동호회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