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빨간색으로 도색한 키보드 자랑(?)하다가 엄청 부담되는 것을 맡았습니다.

빨간색 풀사이즈 무선 키보드를 만들어달라고 하는데...거절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이라 고민 중입니다.

예전에 글 올린 것처럼 빨간색 칠은 더 이상 못 할 것 같으니 이탈리안 레드 완제품을 사서 만들어야하는데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방법 1: 이탈리안 레드 + 무선 필코
사진을 보고 제원을 살펴보니 하우징의 윗부분은 똑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무선 필코를 구입해서 이탈리안 레드의 윗부분과 결합하면 이탈리안 레드 무선이 탄생할 것 같아요.
문제점은 한글 각인 키캡이 없다!!!(장터에서 바꿀 수 있을까요?).
금액이...택배비 미포함 303,000원...ㅠㅠ
무선 마제와 아래쪽 하우징은 좀 틀리게 생겼는데 나사 구멍이 잘 맞는 지도 확신이 안 서네요.

방법 2: 이탈리안 레드 + 필코 제로 + 블루투스 멤브 + 알프스 핑크(오렌지)
저번에 작업한 것처럼 블루투스 멤브를 구해서 컨트롤러 적출 후 배터리 넣게 하우징 작업하고 와이어링을 하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
문제점은 작업이 장난이 아니고 선물을 해야해서 왠만큼 깔끔해야하며 건전지를 갈아끼기 편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이것 또한 모두 더하면 금액이 위의 것과 비슷하게 들어갈 겁니다.(더 들어갈 지도..ㅠㅠ)
제가 좋아하는 키감을 생각하면 이 방법으로 가야하는데....

방법 3: 이탈리안 레드 + 마제 체리 한글 각인 + 블루투스 멤브
작업은 위의 것과 똑같고 문제점도 같습니다.
금액 차이도 별로 없을 듯 하고 방법 1이 잘 맞기만 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방법 4: 블루투스 멤브 + 필코 제로 + 알프스 넌클릭 키보드 + 빨갱이 칠....ㅠㅠ
전에 작업을 해본 경험도 있으니 만드는 것은 문제가 없고 금액도 가장 저렴할 지도 모릅니다.
다만 건전지 문제와 빨간색 도색 작업이 가장 큰 문제점이네요.

어떤 것을 만들어봐야할까요?

1번 조합으로 신품 구입한 후 남은 것끼리 짝지워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으니 1번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한데.....제가 체리 키감보다 알프스 넌클릭을 좋아하다보니 자꾸 1번 조합이 마음에 걸리네요.
아~ 또 목숨걸고 칠을 해야하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