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를 3-1로 격파했다는 소식입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얻은 결과입니다.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곳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모두 3점 차의 점수로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온 최강의 팀입니다.
그런 네덜란드를 러시아가 꺽다니 무척이나 드라마틱 하다고 생각합니다.

히딩크의 러시아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그의 탁월한 지도력이 없었다면
과연 이룰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히딩크의 러시아를 보며
2002년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준다는 것은 무척 소중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좋은 기억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러시아 감독 히딩크의 어퍼컷 세레모니를 보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해 오는 것은
파블로프의 실험처럼
종소리만 듣고서도 침을 흘리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그의 어퍼컷은 자꾸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키매냐 여러분 즐거운 상상많이 하시면서 좋은 주말보내시길 빕니다.






p.s. 그러고 보니 파블로프도 러시아 사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