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컴터 내부선 좀 만지작 거리던 중

지병을 앓고 계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작은 누나가 받았습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오열을 하거나 슬픈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던데...

제가 정이 없는 놈인지,아니면 못되 x먹은 놈인지...실감이랄까요?그런 기분도 잘 안들고...그냥 멍한 기분이네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왼손으로 밥먹으면 상x이라며 호되게 저를 꾸짖던 기억과 명절날 찾아가서 몇일밤 지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손자들과 자주 못보는 아쉬움에 차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집밖에서 배웅해주시던 모습...이런 소소한 기억들 밖에 남지 않았네요.

오늘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지만 어머니께서 장례준비를 어른들께서 먼저 손보시느라 내일 아침 늦게나 오라고 하신 말씀이 왠지 더 마음이 무겁네요.

할아버지 그곳에선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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