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841_449346631800708_1830260721_n (1).jpg : 체리 G80-3000 구매 및 사용기

안녕하세요.


키보드 매니아 여러분들 덕분에 리얼87U 차등 저소음 모델까지 구매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 하며


지내다가 제 손에 맞지 않는 차등을 방출하고 체리 청축 구매기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쓰는 리뷰이고 허접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예전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지만 청축의 소음 때문에 망설이다가 이번에 회사 동료분이 쓰고 계셔서


저도 용기를 얻고 체리 청축 클릭 G80-3000을 구매 하였습니다.


3800과 3000이 있던데 3800은 보급형인거 같고 판매처도 다르더군요.


3000으로 결정을 하고 블랙이 사고 싶었지만 화이트가 키캡이 더 고급이라 하여 화이트로 구매하였습니다.


실제로 화이트가 1만원 비싸더군요.


배송을 받아 하나하나 눌러보니 리얼이와는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소리는 예상했던대로 상당히 시끄러워서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회사에서도 쓸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안되겠습니다.. ㅠ.ㅠ


(제 뒤에 계신분이 쓰시는 소리가 평소에 잘 들리지 않아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 분은 타이핑을 많이 안하나 봅니다 ㅠㅠ)


근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바로 뽑기 운이죠. 여태 키보드를 구매하면서 이런적이 없었는데...


체리는 백스페이스, 엔터, 우측 시프트키가 뭐랄까 다른 키 들에 비해 잘 안눌러지고 눌러도


반발력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키를 누르고 난 후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반 원키가 아닌 저런 키들은 그런가보다 라고 탭, 캡스락, 좌측 시프트 등등을 눌러보았지만


확실히 백스페이스, 엔터가 반발력이 떨어지더군요. 개인차일거라 생각해서 회사 동료 다른분들께


쳐보라고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다 저와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구매처에 전화를 했더니, 원래 그런 키(시프트, 캡스락, 백스페이스, 엔터, 스페이스 등등) 들은 느낌이 다르다고


알려주시더군요. 하지만 위에 적은대로 좌측 시프트와 우측 시프트 느낌이 너무 다른..


그래서 그걸 설명하니 친절하게 가져오시면 확인해서 교환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회사 퇴근후 부랴부랴 달려가서 말씀드리니 구매처분께서 다른 키보드 2개를 가져오셔서 눌러보았습니다.


첫번째 키보드는 마찬가지였고, 두번째 키보드가 반발력이 좋더군요.


그 자리에서 모든 키를 다 눌러보고 확인을 했어야 했지만, 저때문에 퇴근도 안하시고 기다리셨고


저도 미세한 부분까지 다 판단할 수는 없어서 엔터키만이라도 괜찮으면 된다고 판단하여 


그걸로 하기로 하고 집에와서 타건을 하였습니다. 엔터는 확실히 반발력이 좋아졌는데


백스페이스는 여전히 좀 그렇고, 그 전에 괜찮았던 다른 키들이 약간씩 거슬리네요 ㅎㅎ;;;


이게 계속 쓰다보면 좀 바뀔까 궁금하네요. (키보드가 바뀌던 제가 바뀌던 ㅋ)


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정확히 가운데를 누르지 않으면 누르고 나서 잠시후에 찰칵 하면서 뭔가 걸렸던게 풀리는 소리가


나네요. 키 감은 매우 만족하였는데 이런 뽑기 운이 있어야 하는지는 몰랐네요 ㅠㅠ 리얼이는 뽑기 운이 좋았던건지


원래 안그런건지 전혀 이런 현상이 없었던데 말이죠.


(아 대신 리얼이는 키보드 좌측과 우측의 유격(?) 암튼 키보드를 들어서 눌러보면 생기는 그게 좀 다르긴 했네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실망 했습니다 ㅠㅠ


아니면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제가 많은 키보드를 구매해 본건 아니지만 


이런쪽에서는 리얼이에 왠지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왠지 리얼이는 이런 경우가 아예 발생하지 않을것 같네요 ㅎ


체리는 기계식이라서 뭔가 주먹구구는 아니겠죠? ㅋㅋ


일단 그래도 이제 배송비 포함 12만원으로 구입한 체리 청축을 12년동안 쓸 생각으로 애착을 갖기로 하고 타건을 해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잠깐 쓸때는 몰랐는데 집의 좁은 방에서 맘껏 치니 정말 시끄럽네요. 아직 하루 밖에 되질 않아 특정키의 맘에 들지 않은


키감이 거슬렸지만 계속 쳐보았습니다. 예전 IBM키보드를 생각해서 체리 청축을 산거였는데,


그건 정말 IBM특허 키보드인 모델M이더군요. 지금은 쉽게 구할 수도 없겠죠?


하지만 찰칵찰칵하는 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모델M은 철컹철컹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ㅏ 다르고 ㅓ 다른거지만 어릴적에 받았던 모델M의 느낌은 스프링소리가 났던거 같네요. 그래서 철컹철컹.)


타이핑을 좀 해보고 게임도 해보았습니다. 같은키를 반복적으로 누를땐 왠지 기존 키보드들 보다


빠른 입력이 힘들다고 해야 할까.. 이런 느낌을 받았네요.


원래 체리 청축이 그런건지 이 키보드만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잘못느끼고 있는건지


키를 누르고 나면 키가 다시 튀어나오잖아요? 이 튀어나오는 과정이 미세하게 좀 느린거 같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느낌이고 아직 키보드가 길들여 지지 않아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또 각인이 생각보다 손에 잘 느껴지네요. 레이져 각인이라고 하던데 리얼이의 승화 각인을 사용해서 그런지


좀 이질감이 느껴지네요. 손톱으로 좀만 긁으면 벗겨질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리얼이랑 비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얼 차등이 그렇게 손에 안맞아서 방출 해놓고 말이죠. ㅎㅎ


일단 너무 시끄럽다고 판단하여 집에 놔두고 출근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준 삼성 멤브레인 키보드가 이렇게 키압이 높은지 몰랐네요.


리얼차등쓰다가 체리 청축 키압 60g도 엄청 클줄 알았는데 익숙한거 보면 저는 원래 키보드를 쎄게 치나봅니다.


삼성 멤브레인은 키압이 몇인거지.. 


직업이 프로그래머 인데 가능한 체리 청축을 회사에서 사용하고 싶습니다.. 물론 욕심이겠죠?


리얼이도 그렇고 대부분 키보드가 길들여지고 나면 또 다른 맛이 난다던데 혹시라도 체리 청축 G80-3000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공유좀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아 왠지 갑자기 리얼 균등을 경험해 보고 싶어지네요.. 이게 정말 돌고 도는 뽐뿌인가 ㅠㅠ



허접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