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41111_200329576.jpg : IBM KU-9958 (싸구려 멤브레인)KakaoTalk_20141111_200329528.jpg : IBM KU-9958 (싸구려 멤브레인)

저는 아주 오래 전에(한10년) 우연히 얻은 아론(맞나 모르겠네요) 알프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무실 사람들의 핀잔에 못 이겨  델 뼈다귀 키보드로 근 8년을 사용하게 되었죠.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주변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가 늘고 있더군요.

옛날 생각에 이에 질새라 중고로 700R을 구매헀고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그간 키감에 별로 신경 안썼는데 700R(갈축) 써보고는 ...
아.. 내가 그 동안 손가락에게 못할짓을 했구나 싶더군요

700R에 밀려 집으로 돌아간 델 뼈다귀 키보드가 사망하고 

오랜만에 집에서 쓸 싸구려 키보드를 하나 구하고 있던 중에...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새거 2만원에 떴길래 아무생각 없이 그냥 질렀습니다.


이 녀석은 모델명이 KU-9958이네요.

멤브레인 키보드인데, 모델명으로 검색해도 정보가 썩 많지 않더군요.

거의 비슷한 배열의 키보드는 보였는데 같은 키보드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IBM의 다른 모델도 보였지만 무엇보다 얇은 엔터키와 그 위에 백슬래쉬키가 필요했기에....


여튼~ 구매해서 개봉하고 보니.. 첫 느낌은 좀 실망 스러웠습니다.

뭐랄까 좀 푸석한 키감이라고 할까.. IBM키보드의 쫀득한 느낌보다는

그냥 어설픈 털털 거리는 느낌... 그런데 타건을 계속하고 조금 적응 하다보니..

자리를 잡아서 그런가 키보드 반발력이 살아나네요. 

거기다 걸리는 느낌도 부드러운 것이 흡사 리얼???은 오바고...

예전 IBM 씽크패드의 키감에다 약간 높은 키를 올렸다는 느낌이 옵니다.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니 오해 마시구요... ㅋㅋ 2만원짜리에 뭘 기대하겠어요...)

몇일 사용하고 보니 이제 손에 익어서 타건이 편합니다. (물론 700R 치다보면 또 틀리지만)


문제는 오른쪽 키배열! 안타깝게도 텐키위주의 키배열이 아주 지랄스럽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딩하다가 Home/End 키를 자주 쓰는 편인데...

VI 쓸데는 모르곘는데 윈도우 에디터 쓰기 시작하면 좀 많이 불편해지네요.

Del키 누르려고 하면 대신  PgUp키 눌리기도 하고 애로우키가 밑에 붙어 있어서 자꾸 힐끔거리게 되네요.

그리고 애로키 옆에 있는 브라우져 Back/Forward 키는 글 쓰다가 실수로 날리는 촌극을 연출하더라구요..

(정말 키배열은 0점인 듯 싶습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키감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팜레스트 덕에 타건이 편안하네요. 

이 것 덕분에 700R도 팜레스트 하나 달아줘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여튼 허접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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