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Apple Adjustable Keyboard(이하 어드)를 개조하는 방법은 Controller를 바닥에 넣고, 풀와이어링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드의 경우 키보드가 두 파트로 나눠져있고, 게다가 텐키는 따로 있기 때문에 쉽지도 않을 뿐 더러 키패드까지 동작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IIgs를 개조하면서 어드도 가능하지 않을 까 했습니다만, 어드의 경우 컨트롤러가 SMD 타입이고, PCB후면에 땜이 되어있어서 

컨트롤러를 1:1로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정사각형의 USB컨트롤러에 PCB하나 대어 땜질하면 됩니다만,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


그래서 ADB to USB converter를 안에 넣어보자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volume 관련된 키가 말썽이었습니다. 

볼륨키만 누르면 먹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iMate류는 정상 동작을 하거나 이부분이 무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제가 사용한 소스(geekhack)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전혀 고려가 안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일간의 삽질 끝에 알아낸 것이 Volume관련 키들은 ADB keyboard (device ID 2)로 동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misc(device ID 7)

으로 동작을 하더군요. 리눅스용 ADB device driver 소스코드를 보고 간신히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소스코드를 이리저리 고치고 디버깅 한 결과 제대로 동작하는 코드를 완성하였습니다. 

모든 키가 동작을 하고 키패드를 연결해도 잘 동작합니다. 


DSC02131.jpg

이제 커넥터를 바꿔 달고, 컨버터를 안에 내장만 하면 되는군요. 

(사진의 컨트롤러는 Teensy++입니다만, 나중에 Teensy 가 배달되면 그것으로 넣을 것입니다. Teensy++는 너무 과해서요. )



커넥터와 와이어링 완료후 모습입니다. 컨트롤러는 바닥에 들어 갈 것이기 때문에 선만 뽑아 놓았습니다. 



중간에서 선을 따면 좀 더 원활하겠습니다만, 선을 따는 것이 더 귀찮고, 몇몇 부품의 용도를 몰라서 선이 쭈욱 오고가고 합니다. 



어드는 커넥터가 깊어서 일반 케이블이 과연 될지 모르겠습니다. 둘지에스 경우도 싸구려케이블은 앞쪽을 좀 깍았어야 했습니다만, 어드는 더 깊습니다. 


이제 컨트롤러를 붙여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고는 보기 어렵겠군요. 의외로 커넥터가 잘 안떨어져서 보드도 이래저래 지저분 합니다. 게다가 선 길이도 예측을 잘 못해서 좀 짧았고요. 



사진에서는 잘 안나왔지만 밑 전선 세가닥중에서 가장 오른쪽 것과 가운데 사이에 작은 10k 저항이 있습니다. 

컨트롤러에 풀업 저항값이 너무 쎄다 보니 낮춰줘야 하는데, 회사에는 SMD저항 밖에 없어서 -_-; 대충 붙였습니다. 

 


이제 뚜껑 덮어야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펌웨어 문제입니다. 

1. 볼륨 업다운을 너무 길게? 많이? 누를 경우 마지막으로 쳤었던 글자가 계속 찍히는 버그가 있습니다. 다시 아무 글자나 쳐주면 사라지긴 합니다만...

2. Capslock으르 한번누르면 활성화가 되는데, 비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는 두번을 눌러야 합니다. 


펌웨어를 너무 수박 겉핥아 먹기식으로 고쳤더니 이런 버그들이 있군요. ...

일단은 뚜껑 덮은 후에 좀 써보다가 고쳐봐야곘습니다. 원래는 이거 수리하면 바로 장터행이었는데 한동안 더 가지고 있어야 하겠군요. 



이상 Apple Adjustable Keyboard 개조기를 마감합니다. 

profile

Apple IIgs/Apple Adjustable/Apple Extended II/Tactile Pro 

구형 애플제품에 환장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