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얼마전 운좋게 m2 신동품을 구했습니다. 원래 ibm제품이 그렇습니다만 선텐같은 것은 젼혀 없고 박스를 비롯한 비닐까지 다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못느끼겠더군요. 이런 키압강한 모델이 왜 모델엠 중 손꼽히는 걸까라며 궁금해 했습니다. 전에 주력으로 쓰던 모델이 리얼포스라서 그런지 적응하는데 더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한 3일 쯤 쓰고보니 알겠더군요.
어느 분이 애플은 여성적,ibm은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누르는 만큼 반반력 있게 튕겨나는 그 감촉. 고속으로 치고있으면 파파팍하는 소리와 챙챙하니 울리는 여음.

이대로도 만족도 95%이었습니다만, 약간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키압이 강하다 보니 손이 쉽게 피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스무스에이드를 한번 발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조금 윤활작용을 해 피로도가 덜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죠.
어짜피 오래 쓸려면 윤활을 한번 해줘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한 뒤 키캡을 모두 분리했습니다.

키캡 안쪽에 얇게 한번 바르고 30분 뒤에 다시 한번 바른후 1시간을 말려서 조립했습니다. 총 소요시간 4시간 40분.어떤 감촉일까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타자를 쳤습니다만.............OTL

사람에 따라서 부드럽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끄러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세게 두들기면 티캉티캉소리가 나던 것이 포칵포칵하는 소리로 변해버렸습니다. 모델엠의 매력은 그 강한 남성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이 고분고분한 키감은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군요.  (확실히 전보다 부드러워 져서 손이 다소 편해지긴 한 것 같습니다만)

할수없이 키캡을 다시 분리한 후 면봉으로 모조리 닦았습니다만.... 역시 -_-; 원래대로 안됩니다. 어딘가 모르게 부드러운 키스킨을 한겹 덧씌운것 같습니다. 자유스럽게 날뛰던 놈을 가둔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아..... 내가 내자식을 철들여버렸어...(언제 자식으로?)

다시 이 놈이 마음껏 날뛰게 하기 위해 속세의 때를 벗겨야 하겠기에, 할 수 없이 이제는 세제(pg-1)를 희석 시킨물에 넣어 모조리 씻어볼까합니다. 그러면 원래대로 돌아올까나....

결론은...

과유불급이라 -_-; 윤활은 적당히....;

p.s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옛조상님의 말씀이, 하나 틀림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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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kuzi◀ 2005-04-24 14:17
저같은 경우 M2 특유의 찰캉찰캉 하는 소리와 반반력에 리듬을 맞추면 타자속도도 상당히 올라가더군요... 가장 많은 타수가 나왔던 해피프로보다 약 50타수 정도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뚜 2005-04-24 14:27
음식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가끔은 먹고 싶은 버클링.
물개군 2005-04-24 15:01
버클링에 알프스 블루 소스를 발라서 냠냠...-ㅁ -
cryo 2005-04-24 17:53
저는 타이핑시 M2의 경우 찰캉 보다는 따다다닥으로 들리더군요. 그래서 방출해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유니콤프가 제일 손에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akubi 2005-04-24 19:17
전 회사에선 윤활이 아주 잘된 확장1, 집에선 M우주지킴이를 쓰는데, 손가락이 M쪽으로 길들여졌습니다. 키압이 M정도는 되거나, 차라리 리얼포스처럼 부들부들해야 오타가 덜 나더군요. 그런데 스무스에이드를 한번 바르는 것과 두번 바르는 것이 차이가 크려나요? 직접 느껴봐야 하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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