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제목입니다.

 

말 그대로예요.

 

간만에 만난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 요새도 키보드 사모으냐?"

"ㄴㄴ 샀다팔았다 함 ㅋ"

 

그러면서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걔내 직장에 자칭 컴퓨터 전문가가 있는데, 그 사람한테 물어봤대요. 친구가 키보드를 계속 사모으는데 왜 그럴까? 하구요.

 

그러자 그 자칭 전문가가 한다는 말이,

 

"아 그거, 게임중독을 의심해 봐야할듯; 키보드를 그렇게 산다는건 게임 때문이에요. 저도 한때 게임에 빠져서 멀 사구 멀 사모으고 저쩌구 저쩌구......."

 

ㅎㅎ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걘 뭐하는데 전문가냐고.

 

프로그래밍 쪽 일을 한댑니다. 

 

흠.

 

뭐, 나보고 게임 중독자라느니 뭐라느니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데, 딱 하나 불쌍하긴 하더군요.

프로그래밍을 하고 자칭 컴퓨터 전문가라는 사람이,  키보드의 세계를 모르고 있다니.

자기가 종사하는 일을 훨씬 더 즐겁게 해 줄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래서 사람이 많이 배워야 하나...... 란 생각도 들고.

 

"그래서 뭐라고 그랬어?"

친구가 웃습니다.

"그런 것 같다고 했어."

"......."

 

 

 

 

해피해킹프로2


11800일자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