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one sb74 산토리니가 어젯밤 11시에 도착. 신나게 뛰어내려가서 받아왔습니다.

오늘 한나절 눌러보고 느낀 감상입니다.

(촌놈, 기계식 키보드 처음 만져보고 김기절하는구나ㅎㅎ 정도로 웃어주셔도 됩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넌클릭(갈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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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sb74 / 아래는 4년 사용한 TG 5019입니다. 깨끗하게 쓰려고 애는 썼지만 키캡의 옥수수화가...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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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sb74입니다. 

웃으면 번쩍 빛나는 치아;;처럼 눈부신 흰색이 아니라 적당히 편안한 무채도의 흰색입니다.

 



난생 처음 보는 갈색 축과 보강판. 

키가 눌릴 때의 이 감촉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끙끙 고민했는데, 중간의 저항은 카메라 반셔터에서 
셔터로 넘어가는 느낌과 비슷하네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사각사각합니다. XD 


먼저 쓰던 TG 5019와는 키 한 개 정도의 폭 차이가 있었습니다. 


 

눈부신 LED. 키보드의 색이 가장 실제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대신 라이트는 과노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발;;로 눌러본 키보드 되겠습니다. 

http://youtu.be/aPwbRQqvUvo


기계식은 시끄럽다!;는 글을 하도 많이 보아서 걱정했는데, 전체적인 메인키들은 큰 소음이 없었습니다. 

보강판 덕분인지 키를 끝까지 눌렀을 때 든든한 느낌도 기분좋네요. ^^ 
다만 스페이스 바처럼 큰 키의 소음은 확실히 컸습니다.  
스태빌라이저 탓인지, 아니면 스위치의 탓인지 몰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요?



▒ 초보자가 본 sb74 산토리니의 장점


- 디자인 및 만듬새의 점수가 높음.
   기본 제공 케이블에는 노이즈 필터(페라이트 코어)도 달려있습니다. 코드 타이도 철사끈이 아닌 벨크로.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세심한 배려가 흐뭇하네요.

   여름휴가 못 가는 대신 이걸로 그리스의 풍경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아, 잠시 눈물 좀 닦고요. ;_;


-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한 키 덕분에 사용하기 편안하다. 잘 보이고, 잘 눌러지고.


- 카메라 반셔터와 같이 구분감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경쾌한 키감. 
 
- 스탠다드 풀키라서 무난하게 주변에 권할 수 있다. 


- 기계식 시장에서는 입문자를 불러들이는 착한 가격.


- 그리고 일반인 입장에서도 지불한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모델. 


▒ 아쉬운 점


- 하우징의 미세한 유격이 만듬새의 완성도를 깎아내림.


- 편안한 타건감을 위해 채용한 큰 키, 그러나 모처럼의 아름다운 색배합이 잘 안 보여요. 아이고. 
 
- 한글폰트가 다소 어색합니다. 고딕체도 돋움체도 아닌 이 미묘함.
  또 하나는, 자기주장이 강한 CapsLock. 같은 열의 enter와 밸런스를 맞추려다 둔 무리수? 
 
- 키캡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분들께는 아직은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일종의 레퍼런스가 되어있는 체리와는 키 사이즈의 호환 문제가 있음.)


기 타

- 키보드 구입 초보로서 얻은 교훈.
  기존 사용 키보드와 키의 배치를 잘 비교해볼 것; 한자 키 위치 때문에 조금 고민중입니다. 



운전으로 치면 "하루종일 직진중 T_T"인 초보;;의 생각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