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digital.jpg : 스카이디지탈 기계식 (갈축) 구입 및 그간 써온 키보드 한담

 

 

저는 매니아는 절대 아니구요

나름 업무가 wordsmith 급으로 워딩을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키보드에 관심 많고 해서 가끔 들러 눈팅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스카이디지탈 기계식(갈축)을 새로 구입했는데요

키감... 경쾌한 클릭음... 손목의 피로 완화... 와는 아무 상관 없고

그냥 사무실 키보드 바꾸고 싶어서 샀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지른거죠 ㅋㅋ

 

체리 스위치를 사용한 수많은 기계식 키보드를 모두 제쳐놓고 스카이디지탈 제품을 산 이유는 단 하나 ...

역 ㄴ자 엔터키 때문입니다.

왠만한 기계식 키보드들은 죄다 일자 엔터키로만 나오던데

저는 역 ㄴ자 엔터키에 길들여져서 엔터키가 작으면 워딩을 못합니다.

 

이전에 갈축 청축 쳐본 경험이 없어서 뭐라 전문적인 의견은 못내놓구요

그냥 딱 기계식 느낌나고 워딩 빨라지고 디자인 컴팩트하고

한마디로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그간 써온 키보드들을 대략 적어보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내추럴 프로

- 사무실에서 오래 썼는데 일단 손목이 편하고 '투덕 투덕'하는  둔탁한 키감이 매력입니다.

  뭔가 가벼운 고장이 나서 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왜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LG IBM의 희대의 괴작 내추럴 키보드 LKB-0107

- 한때 저희 직장에 입고되는 PC에는 죄다 이게 들어있었...

  보라색 모델과 흰색 모델 두종류가 있었습니다. 

  키감은 멤브레인 최강이라는 의견도 있더군요.

 

IBM 서버용 키보드 3형제 (KB-0225 / KB-7953 / KB-9910)

- 역시 저희 직장에 들어오는 서버에 딸려오던 모델들이라 쉽게 구할 수 있었...

  9910은 바로 얼마전까지 사무실에서 사용했는데 지금은 스카이디지탈에 그 자리를 뺐기고 책상 밑으로 귀양갔네요

  0225는 지금도 집 PC에 물려있고 7953은 베란다에서 먼지를 뒤집..

 

컴팩 서버용 키보드

- 모델명은 기억안나고 하여간 키 배열이 조금 요상한 녀석입니다 (왼쪽에 세로 두줄로 키가 더 있음)

  모양이 멋져서 좀 사용했는데 키감은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세진 SKM-1080

- 뭐 다 아시는 세진의 기계식 키보드이구요

  키감은 참 좋은데 왠지 집에서는 잘 안쓰게 되더군요.

  PC의 용도라는게 사무실에서는 워딩 집에서는 야동감상인데

  기계식은 야동감상에 별로라서..

 

IBM Model M

- 아주 예전에 회사 전산실 PC에 이게 많이 꼽혀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 키보드 웃긴데? ㅋㅋ" 이러면서 쳐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뭐... ㅠㅠ  아마 당장 뽑아왔겠죠.

  나중에 알고보니 내구연한 어쩌고 하면서 다 반출시켰다는데 어디로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