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다른분들께서 많이 찍으시길래 폰카 밖에 없는 전 한장도 안찍었습니다;; 양해 바랄께요.

 

 

'리얼포스'

 

이 이름만 들어도 설렙니다. 또한 왠지 모르게 가까이 할 수 없는 뭐 그런 기분도 들구요.

 

아무래도 가격도 가격이겠지만 정전용량무접점이라는 뭔지 모를 복잡한 이름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런 물건이니 제가 직접 가야겠지요.

 

 

사실 몇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제 직전에 정신 차리고 컴퓨터를 꺼버린 적도 몇번 있구요.

 

재미있는건 리얼포스는 단 한번도 타건을 안해봤다는 사실이죠.ㅎㅎ 근데도 이상하게 이상하게 끌리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궁극의 키감... 아~ 탄성이 나오는 뭐 그런 글들을 하도 봐서 저도 모르게 각인되었다고나 할까요.

 

근데 막상 사려고 해도 이게 종류가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이겁니다.

 

균등에 차등에.. 30g에 45g에.55g.... 무슨 그람수도 아니고 처음에는 이게 무언가 햇었죠.

 

결국 사도 이것저것 알아보고 쳐보고 사자라는 생각에 리얼포스데이 초대글을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습니다.

 

3차로 신청했었구요. 집이 일산이라 넉넉잡아 출발했더니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타건도 하시고 얘기들도 나누시고 계셨구요. 

 

일본에서 오신 관계자 분들과는 통역하시는 분을 통해서 바로바로 얘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아주 묘한 경험이였어요.

 

 

키보드는 사진으로 봤던 것 보다 실물이 더 '포스'가 넘치더군요. 특히 먹각의 포스는 무각을 능가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구요.

 

키감은 정말.....하아......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지갑을 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차등 균등 , 또한 키압 종류에 따라 다 타건을 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30g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체리 순정 흑축을 쓰는데 45g정도가 제게 부담도 없고 아주 딱 알맞는 키보드였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건 내츄럴 키보드처럼 분리가 된 키보드였는데요. 키캡이 약간 작고 화이트가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키보드였는데 국내 출시 된다면 하나 사고 싶을정도로 아주 잘빠졌습니다. 일본어 키캡인걸 보니 일본 내수인 듯..

 

 

키매냐에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눈팅하고 댓글만 간단히 달고 있는 유령회원 비슷한지라 '리얼포스'를 풍기시며 말씀 나누시던 회원분들과는 얘기를 못 나눠서 좀 아쉬었구요. ㅎㅎ

 

다만 장소가 좀 좁고 키보드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편하게 타건할 수 없었던게 가장 큰 단점이었어요.

 

또한 간담회나 프리젠테이션 같은 식으로 진행 될 줄 알았는데 어떠한 순서나 절차가 없이 그냥 자유롭게 얘기 나누고 하다보니 중구난방식으로 분위기가 되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서로서로 통역하시는 분께 질문하기 바빠서 아마 통역분들이 제일 고생 하신 듯..

 

만약에 다음에도 또 이런 행사가 마련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체계화 된 절차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리얼포스를 한대도 아니고 여러대를 마구마구 타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갑은 또다시 비어버릴 것 같고... 또 삶에 허덕이겠지요..ㅎㅎ

 

선물로 주신 핸드폰 고리와 컬러 키캡 감사드리구요. 계속 지금 핸드폰 고리를 쳐보고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꿈에 나올 것 같습니다. ㅠㅠ 이 말캉거리는 키감..너무 좋아요.

 

오늘 고생하신 관계자분들, 또 참여하신 회원분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그럼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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