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 간단 소감...





오늘 도착해서 1862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신대로 키캡이 약간 작습니다. 키 간의 틈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이는데, 키탑의 면적도 살짝 좁습니다. 제가 지금 메인으로 쓰는 IBM Space Saver II와 비교해보니 1mm 정도 폭이 좁군요. 저처럼 곰손인 사람에게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Model M(이중 키캡)과 비교하면 폭은 같지만, Model M의 경우에는 키탑이 많이 오목한 편이라서 그다지 좁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1862는 만져보니까 틀리다는 느낌이 오는군요. 제 취향에는 모든 키가 F,J만큼 오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키 표면이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많이 만져본 것은 아니지만, 만져본 것 중에는 가장 매끄러운 것 같습니다. 저는 Model M의 꺼칠꺼칠한 키 표면의 느낌을 좋아합니다.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이 확실히 키와 손끝이 붙어서 움직이는 느낌이라서요. 게다가 제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서 장시간 게임 하다가 보면 키탑에 땀이 묻어서 미끄러워지는데, 1862는 자체가 매끄러워서 좀 더 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게임은 50분 하고 10분 쉬어야 겠군요. :)

멤브레인 블랙의 키캡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불만점들에 대한 보완이 된다면 구할 수 있으면 구해다가 키캡 교환할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1862와 멤브레인 블랙 둘 다 가지고 계신 분께서 키캡 비교해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갈색축은 처음 만져보는데, 역시나 저는 청색축 쪽이 취향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드리는데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enter나 shift같은 큰 키들은 다른 분들도 말씀하신대로 확실히 좀 부담스럽습니다. 굉장히 키가 무겁다는 느낌입니다. 새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키라서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부품용 청색축 키보드를 하나 구해다가 스위치를 교환하는 것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능력으로 이식작업이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만, 철판 공구하게 되면 그 때 아예 키 이식하는 것을 부탁드리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한번쯤 직접 도전해보고 싶기는 합니다만, 키보드 가격이 만만하지 않은지라 직접 손대기에는 무섭군요. :)
사실은 기계식보다 버클링 쪽이 제 취향입니다만, 누구 제게 Space Saver Model M을 넘겨주실 분 안 계신가요? ^^

레이아웃은 윈도우키 덕택에 ALT/CTRL이 작다는게 예상보다 더 불편하더군요. 편집키의 위치는 좀 사용하면 익숙해질 것 같지만, SpaceSaver 쓰다가 이걸 쓰니 마우스가 추가되는 것을 포함해서 손이 움직이는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금새 피곤합니다. 텐키를 위쪽으로 보내고, 편집키를 아래쪽으로 내리면 많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오른손만 이동 범위가 너무 늘어난 듯 하니, 마우스는 왼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군요.

키보드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 지저분한 책상에서 Space Saver II를 들어내고 집어넣으려니 약간의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키보드가 크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더군요. 게다가 마우스가 추가되니 실제 점유면적은 Space Saver II와 Model M 101키 정도 차이가 나는군요. 사진은 제가 가진 다른 키보드들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델의 예쁜이(^^)가 키감만 좋다면 자리를 조금 더 차지해도 일반적인 레이아웃의 델을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덤으로 박스 사진도 찍어보았는데, 위에서 부터 델, 8162, Space Saver II입니다. M4-1은 박스가 없는지라 찍지 못했습니다. 공간을 생각하면 집에서는 Space Saver II를 쓰고, 8162는 회사에 들고가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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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뚜 2005-05-14 00:58
공구때 지름신이 잠시 떠나셔서 이렇게 글만 읽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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