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 받자마자 외양은 그럭저럭 흙더미 속에서 나온놈을 상상했는데 괜찮더군요. b~c급 정도?
그런데 박스속에 호치키스알은 왜이렇게 많은지 한 20-30개 되는듯했습니다.

한자 한자 쳐보았습니다. 키감 안죽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D키가 키감이 팍 죽었더군요.
키캡을 뽑아보니 아뿔사 호치키스알이 떡하니 힘으로 버팅기고 있었습니다. 호치키스알 치워주니
원래 키감 회복.

또 한자 한자 쳐보았습니다. 엔터키가 뻑뻑합니다. 키캡을 조심스레 뽑아봅니다. 힘들지 않게
쑥 들려나옵니다. 아뿔사... 엔터키 십자가 스위치에 떡 박혀 부러져있는놈이었습니다. 원래..
내가 잘못 실수해서 그랬나 싶었지만 암만해도 그건 아니고 너무나 쉽게 뽑혀나왔고 옆에 하얀
플라스틱도 두개중에 한개가 키캡에 없더군요.

그리고 다시 대충 끼우고 한자 한자 쳐봅니다. 이런 ctrl키가 안먹습니다. 왼쪽 오른쪽 다 안먹
습니다. 순간 이건 스위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컨트롤러와 관계되는것 같다고 생각되고 오만
때만 스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1080분해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열이 받아서 분해해봅니다.
또 아뿔사... 그곳에 기판과 철판사이에 호치키스알이 20-30개정도 이리저리 기판과 하우징속에서
놀고 있더군요.

종합상황 보고
1. 외관 b~c
2. 엔터키 키캡 부러져 있음
3. 좌,우 컨트롤키 먹지않음
4. 호치키스 30개정도 하우징과 기판속에 들어가 있음 (머리카락은 하나도 없었음, 포장박스에 있
던 호치키스알 합치면 총 60개정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름은 100% 실패한다. 


좋은 키보드가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어 주진 않겠지만

타이핑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