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춥네요.

연말이라서 정리할 일도 많고 계획 세워야할 일도 많은데 딴 짓하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이러다 조만간 회사에서 짤리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어요.

ㅋ님을 비롯해서 몇 분이(2분인가요?^^) 트랙볼을 써보라고 하셨기에 열심히 구해봤습니다.
켄싱턴 5.0이나 6.0의 베어링 감이 좋다고 하시기에 어렵게 시리얼/ps2 겸용 트랙볼을 구했습니다.
처음 구입한 것은 받고 나니 안에서는 덜그럭 소리가 나고 버튼 하나는 아예 눌리지도 않고 케이블의 핀은 구부러져 있어서 영 상태가 안 좋더라구요.
연결을 하고 인터넷에서 받은 프로그램을 깔아봤지만 작동을 안 하더군요.

그냥 불량인가해서 다시 하나를 더 구했습니다.
이것은 상태는 좀더 좋은데 역시 xp와 연결이 안 됐습니다.
다시 프로그램들을 찾아서 6.01 프로그램을 설치하니까 작동이 잘 되는 것입니다.
처음 커다란 트랙볼을 써보는 것이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잘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불량인 것을 뜯어서 고치기로 맘 먹고 뜯었습니다.
버튼들에 옴론 재팬 스위치가 사용됐는데 하나가 아예 깨져버린 상태더군요.
어떻게 깨뜨렸는 지 미스테리입니다...

다른 기판에서 스위치를 빼서 옮긴 후 연결을 했는데 이번에는 좌우로 움직이지 않아요...
몇 시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작동을 하게는 됐습니다.(너무나 간단한 문제였다는...ㅠㅠ)

몇 일 사용을 하는데 그냥 재밌기만 하고 실제 사용하기엔 좀 불편한 감이 있더군요.
특히 제가 애용하는 사천성 게임에는 아주 쥐약이구요.
그냥 볼 굴리는 기분에 몇 번 만지작 거렸었습니다.
놓여있는 곳도 책상 위가 아니고 무릎 근처의 컴퓨터 본체 위에 올려놨구요.

그런데 오늘 출근해서 갑자기 트랙볼 공이 굴리고 싶어지는 겁니다!!!
공 굴리는 것이 중독성이 있나봐요.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인터넷으로 당구공을 찾고 있네요.....ㅠㅠ
일은 안 하고 정말 한심해요........정신 차려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