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컴을 업글하려 했습니다만 베니스3000조차 씨퓨점유율 30%를 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고로 아무래도 낭비다 싶어 포기했죠. 그런데 어쩐지 그러고 나니까 업글하려고 생각해 뒀던 돈이 공돈처럼 여겨지는게 뭐든 질러라 질러라 주문을 외워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키보드 매니아 와서 눈팅하며 알게 되었던 필코 제로를 54000원(배송비 포함 57000원대)에 나온 것을 알고 바로 질러버렸죠.

음... 확실히 팬터그래프에 비해 부드러움은 부족하더군요. 하지만 그와 또 다른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자판을 두드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네요. 특히 달각거리는 소리가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귀를 즐겁게 합니다. 대 만족! 확실히 돈값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