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리뷰라기 보다는 일종의 강생(?) 작업입니다 ㅎㅎ;

점수는 키보드 상태에 맞춰 준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점수는 아닙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회사에 음침한 곳에 키보드 하나가 남았더라구요.

사실 남았다기 보다는 버릴려고 한걸 안버린듯한 느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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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처음에 봤을때에 비해 외관을 한번 닦은 상태입니다. 처음봤을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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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게 T와 Y키에 스티커를 붙여주셨네요. 어쨌든 사이사이 찌든때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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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대해 검색해보니 멤브계의 명품(?) 9965 랑 비슷한 모델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제조자가 치코니이고 태국산이라 한번 살려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이버 클린을 사용해보려다가 사이버 클린으로는 해결이 안될듯 해서 청소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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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소에 사용할 도구 입니다. 매XX럭과 알수없는 티슈형 클리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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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키캡 분리중... 머리카락과 노폐물(?)이 엄청납니다. 중간에 그냥 버릴까 고민했습니다.
지우개 가루가 많은걸 봐서 그래픽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분이 사용한 키보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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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ㅠ 키캡도 혐오 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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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키보드 뜯어봅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은 러버돔이네요. 생각보다 깔끔해서 그냥 놔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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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된 보강판입니다. 꽤나 튼실하게 생겼습니다. 멤브시트지(?) 는 자세히는 몰라서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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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시작합니다. 초음파 세척기, 먼지털이용 브러쉬 따위 없습니다. ㅠㅠ
그냥 미세 칫솔..과 저의 노가다로 세척을 시작합니다. 바닥이 더러워 보이는데 원랜 깨끗했는데 키보드에서 머리카락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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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하나하나 티슈형 클리너러 닦았습니다. 처음엔 안쪽까지 닦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대충 보이는 쪽만 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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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로 처리가 안되는.. 뭔지 모를 흉터들은 그냥 뒀습니다.
칫솔로는 한계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도색이나 기타 멋을 위한 작업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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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입니다. 저 위에 지금은 안쓰는 i-rocks와 비교하였습니다.
처음 상태에 비해 2년정도 실사한 i-rocks와 사용감이 별반 다르지 않네요. 나름 고생한게 뿌듯합니다~~


지금 KB-9963로 입력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안눌리는 키는 없네요.
왼쪽 컨트롤키가 살짝 뻑뻑하긴 하지만 그건 러버돔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키들은 눌렀을때 구분감 없이(...) 쑤욱 들어갑니다.
집에있는 또 다른 멤브 삼성 SKG-120C에 비교하면 좀더 깊게 들어가네요.
러버돔이 탄력이 있어서 그런지 반발력도 어느정도 있네요. 흐믈거리거나 러버돔이 잔득씹혔다가 힘겹게 올라오는 감은 없습니다.
다만 키압이 어느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는 키들의 키캡이 뻑뻑하게 살짝 걸린다는 느낌이 드네요..(멤브도 윤활이 필요한가 ㅋ)
아마 신품이였으면 좀더 부드러운 키감이 였을것 같습니다.

스테빌이 있는 키들(엔터, 쉬프트,스페이스바,<-)은 칠때 팅팅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외 키는 아주 미세하게 사각거리는 느낌(갈축의 서걱과는 완전 다릅니다.)이 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이 대부분 소리가 큰것이라 KB-9963은 굉장히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나름 멤브치곤 괜찮은것 같지만.. 사무실에있는 리얼포스를 쓰다와서 그런지 뭔가 느낌이 조금씩 아쉽습니다.

상태가 워낙 안좋은 키보드를 가지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리뷰 점수가 아무래도 낮아지네요.

처음으로 리뷰를 써보는데 멤브 키보드이고 리뷰보다는 청소기에 가까워서 쓰고나서도 저도 아쉽습니다. ^^;;

기회가 또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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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알프스 백축키보드 입니다.

구분감도 명확하고 소리또한 짤깍짤깍 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