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고 작업이 많아서, 타이핑을 많이 하다보니, 자꾸 어깨가 아파서, 검색으로 키보드를 살펴보니
 기계식 키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삼성 USB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임을 알겠더군요.. 사실 삼성 키보드도 용산에서 2만원 정도를 주고 구매했던 것으로
 키감이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예전에 386컴퓨터를 샀을때 같이 받았던 키보드가 세진 키보드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컴퓨터를 사고 한참 한메타자를 연습하면서, 키보드 소리가 좀 시끄럽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키보드 소리가 조용해 지기 시작하더군요...(기숙사에서도... 전산실에서도... 피씨방에서도... 집에서 새로산 586컴퓨터에서도...)아마 멤브레인 키보드로 바뀌었던 것인데, 나는 그냥 키보드가 조용해졌나보다 라고 생각했던듯...

 친구가 486컴퓨터를 샀을때 놀러가서 구경했던 적이 있는데, 뉴텍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컴퓨터였는데, 키보드가 참 찰랑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야! 너 키보드 좋다! 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뭏든... 비교적 구하기 쉬운 제품으로... 마제스터치 갈축이라는 것을 구매했습니다. 배송은 금방 이루어지더군요
 쳐보고 괜찮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 키보드보다 확실히 좋더군요 ^^;
  마침 형님이 놀러와서, 형에게 요즘 어깨가 아파서 키보드를 기계식이란 걸로 바꿨다고 했더니, 자기가 안쓰는 키보드를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받아보니, 해피해킹 라이트와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I (시커먼색은 아니고, 광택없는 연한 군청색 정도) 이란 것이더군요.
 라이트는 ... 삼성 키보드 못지않게 어깨가 아플 것 같았고... 프로페셔널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줄 모르고, 그냥 넣어두었는데,
 나중에 키보드매니아라는 곳에서 여러 키보드에 관해 읽어보고 아! 그렇구나 ... 라고 알게 되었는데, 
 또각또각 이라는 느낌보다는 "도각도각" 이라는 어휘가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찰칵찰칵 거리는 느낌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체리 1865 청축을 주문해서 사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친구가 486컴퓨터에서
사용하던 뉴텍 키보드와 좀 비슷하구나 란 느낌을 가졌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참 기분도 좋고, 뭔가 상큼하고, 예전의 그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정갈한 타자기를 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시간날때 글을 조금 읽어보았는데, 체리 라는 키보드에는 보강판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보강판이 없는게 훨씬 좋습니다. 
 마제스터치가 보강판이 있는 걸로 아는데, 키를 누르면, 금속판이 팅 팅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나고... (스페이스 키를 칠때가 가장 심합니다. ) 적당히 타건을 하는 타이핑 스타일인데... (2벌식 500타 정도 됩니다. ) 타건감? 바닥치는 느낌? 이런 거에서... 체리 키보드의 정갈하게 느껴지는 이 느낌이 훨씬 좋습니다. 체리 키보드도 쎄게 치면, 스프링 울리는 소리가 조금 나는것 같은데, 그래도 참 정갈한 느낌을 준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싸이즈도 딱 적당하고, 숫자키가 있어서 참 편합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엑셀 작업 있을때 ^^;)
 그리고, 방향키가 조금 아래부분에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사용해보니 그렇게 불편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쓰다가, 고장날 것을 대비해서 한대 더 사서 모셔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0년... 20년 후에, 혹시 지금 쓰는 키보드가
 고장났는데, 그때 이 모델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다시 박스에서 꺼내쓸수 있도록요 ^^;
 
 체리 쇼핑몰 홈페이지 담당자와 연락하다가 적축이란 것도 있는 것을 알았는데, 컴팩트 버전으로 키보드가 나오면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니콤프에서 생산한다는 버클링 스위치도 한번 쳐보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이건 호기심이고 ^^;
 지금 글을 쓰면서 사용하는 체리 키보드가 참 좋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