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황당실수

수원에 올라와 지낸지도 벌써 7년이 다 되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면 찾는 광교산을 한번도 가보질 못했더라구요.
계속 있을지 어떨지 몰라서 한번이라도 가보고자 친구랑 오늘 광교산에 갔습니다.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내렸구요.
화장실..
수원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수원의 공공 화장실들은 장난이 아니게 좋습니다.
도처에 널린 수준급의 화장실들은 수원이라는 지역의 이미지를 높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중에서도 반딧불이 화장실은 그 시초격으로 명소라 불러도 될 만큼 유명한 곳이죠.
앞에 널찍한 저수지도 있구요.

하여튼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내려서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둘려고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등산로 안내표지판도 있기에 기념사진으로 좋겠다 싶어서요.
헌데..
해상도에 따라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숫자를 표시하는 부분이 --- 인겁니다.
헉.. 메모리 카드를 빼놓고 왔던겁니다.
카드 리더기에 꽂아놓고..ㅠ.ㅠ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참 어이없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너무 오랜만에 둘 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 등산을 참 좋아했슴에도 불구하고 채 한시간도 산에서 보내지 못하고 다운되어서 내려와버렸습니다. 날씨도 점점 험악해져 가는 것이 핑계거리가 되준 셈이었구요.

여하튼 디카가지고 사진 찍으러 가실 때는 메모리 카드 꼭 챙기세요..^^;
최근에 세번 카메라 들고 나갔는데 (두번은 모임에) 세번 다 사진 한장도 못찍었네요.
일거리 없는 요즘의 주말 쉼이 좋긴한데 살일이 걱정이군요..ㅋㅋ
좋은 주말과 일요일 보내세요.
야근 및 계속해서 주구장창 일 하고 계신분들 모두 힘내시구요.
이전 댓글 7
빨간부엉이 2007-02-03 16:39
참..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친구 데리고 산에 가서 사진 열심히 찍어주고.. 현상하려고보니 필름이 감개에 걸리지 않아서 한장도 찍히지 않았더라는 슬픈 기억도 갑자기 떠오릅니다. 언제나 실수만발이네요 ㅋㅋ
새파란 2007-02-03 16:59
93년도에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가서, 좋아라 날뛰며 6통의 필름에 사진을 담았더랬습니다. 멋진 사진을 기대하며 찾은 현상소에서 뒤늦게 확인한 사실... 카메라가 메롱이었다는 -0- 덕분에 여행 중에 만났던 다른 분들께 얼굴 찍힌 사진을 구걸해야 했다는 ㅡㅜ
오리맛사탕 2007-02-03 17:02
배터리를 안가져간적도 있었죠.. 동갑인 외사촌이 입대하는날 찍어주려고 가져간건데 스위치를 올리니 켜지질 않았습니다.. ㅡㅡ; 와인딩 레버 돌리다가 끝에서 필름이 끊어진적도..
靑霞(청하) 2007-02-03 17:07
전 신입사원시절에 중요한 현장업무 진행과정 기록사진을 찍는데 필름이 헛돌아서 1장에 모든장면을 중복찰영하여 엄청나게 혼나고 나중에 보완사진 찰영하느라................ㅠ_ㅠ
서기옵빠 2007-02-03 18:33
신혼여행때 필름 6통 가지고 갔는데.... 찍은 필름과 안찍은 필름 헷갈려서 신혼사진 필름을 넣고 큰애기 태어났을 때 사진을 찍었다는... 결국 신혼사진도 큰놈 태어난 사진도 둘다 못건졌다는... 마눌께 죽도록 터지고 욕먹고 두고두고 구박받고... 덕택에 키보드 집에 가져가지 못하고 회사에서 쟁겨 쓰고 있다는.... 우엉 ㅠ.ㅠ;
악바리 2007-02-03 20:51
왜!! 어째서!! 저는 떠오르는게 없죠? ㅠㅠ
빨간부엉이 2007-02-03 23:15
카메라와 필름에 대한 가슴 아프거나 황당한 추억들이 하나씩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새파란님 사건도 그렇고 서기옵빠님 사건도 정말 장난 아니게 힘들었겠네요. 다신 실수 하지 말고 살아야하는데요.
← 자유게시판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