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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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리버터치 애용자입니다.
국내에선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아쉬워 하던 차에 일본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혹시 몰라 아마존을 검색해보니, 리버터치 영문판을 152 미국달라에 판매하더군요. 그것도 꿈에 그리던 백색!
배송주소는 호텔로 하고 주문하니 그 담날에 호텔에 도착해 있군요. 일본이 우리나라처럼 배송이 빠르지 않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ㅎㅎ
설레는 마음에 뜯어보니 흐뭇하네요.
특히 예전 유닉스 시절 키보드에 맞추어서 캡스 키를 콘트롤 키로 바꿀 수 있게 콘트롤 키가 여분으로 들어 있네요.
오홋...!! 전 원래부터 캡스키를 콘트롤로 바꿔놓고 쓰는데 이렇게 기쁠 수가!
암튼 우연찮게 득템했어요.
기쁘네요.
다른 분들도 혹시 해외출장 있으시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시는 것도.ㅎㅎ
여담으로 이제 일제 가전 그닥 메리트 없더군요. 우리나라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카메라 가격 알아보니
우리나라 다나와 최저가 보다 결코 싸지가 않더군요.
일본가서는 그냥 맛있는거 실컷 먹다 오는게 진리.
오꼬노미야끼(우리나라 부침개 같은)는 필수로 드셔야하고요, 특히 일본에서도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매우 유명하죠.
어디가나 맛이 기본은 하겠지만 젤 좋은 건 호텔 프론트에 가까운 곳 중에 추천해달라고 하면 거의 확실합니다.
생맥주는 기본적으로 맛있고. 굳이 맥주마시러 따로 어디가지 않더라도 식사하면서 생맥주 주문해서 반주로 한잔 같이 마시면 됩니다.
라멘도 드셔야 하고. 오사카면 왠만하면 영어메뉴 있을 것이고. 번화가 장사 잘되는 곳은 한국메뉴도 있으니 주문에 어려움을 없을 것이예요.
중국집에서 파는 볶음밥도 추천입니다. 기름기없고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을 해서 만들어서 매우 담백합니다. 자극적인 볶음밥 좋아하신다면 패쓰.
일본 음식이 대체로 짠 것이 많긴 합니다만, 메뉴에 따라 다르고 짠 음식들은 주로 맥주랑 같이 먹을 음식들이니 오히려 맥주한잔 하면 더 좋던데요. 짠 문제보단 달거나 느끼한 음식이 종종 한국인 입맛에 안 맞습니다만 뒷맛은 모두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그러한 깔끔한 단맛이나 느끼함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맵고 다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분이면 그닥 좋아하지 않을것입니다만, 그렇지 않고 느끼한 것도 어느정도 좋아하고 단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한국 돌아오기 싫으실 겁니다.ㅎㅎ
게다가 일본 식당이 어디가나 중간은 합니다. 비싼 곳은 비싼 만큼 제값을 하고요. 음식 때문에 불쾌한 경험은 보통 안하게 되니 다양한 음식 즐기시길 바래요.
두서없지만, 가장 좋은 건 호텔직원한테 물어보거나, 일본 현지 지인이 있음 그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는 것이예요.ㅎㅎ 아 호텔 아침은 한번쯤 드셔보세요. 제값 합니다.
참, 진한 원두 커피 좋아하시면..천국으로 출장 가시는 겁니다.ㅎㅎ
괜히 맛도 없는 스타벅스 같은거 드시지 마시고, ucc, 초코크로, 도토루커피 같은데 또는 주변 가까운 아무곳이나 들어가셔서 한 잔 드셔보세요. 아메리카노는 매우 밍밍하니 "블렌드커피"로 드셔보시고요.
밤문화 쪽으로는 음악듣고 춤추는거 좋아하심 클럽 방문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고요, 특히 헌팅에 관심있으심 클럽이 적격입니다. 단, 기본 일어와 약간의 영어가 가능하셔야 합니다만...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저도 리버터치 감은 너무 좋지만
스페이스바가 키압이 좀 높고, 올라오는 반응이 약간 느린점.
스페이스바 러버돔바꾸면 눌렀을때 다시 안올라오는점(스페이스바가 길고 무거워서인가?)
키캡이 저질이라 금방 번들거리는점
엔터, 백스페이스가 소리가 쩍쩍소리가 나는점,
특히, 동시입력이 전혀 안되는점(게임에서 치명적)
...
이래서 보관중이네요;
물론 문자열 키감은 부들부들 좋아요;;
상세한 지적처럼 이 키보드가 키에 따라서 쩍쩍거리기도하고 스페이스는 말발굽소리가 납니다.
저도 처음 며칠간은 이 부분 때문에 약간 실망했었는데요, 마땅히 대체할 키보드도 없고해서 애착을 갖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키감을 주는 키는 러버돔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주거나 뺐다가 다시 껴서 사용하거나 용수철을 좀 눌러주고 하다보면, 어느 새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저의 경우는 한달정도 튜닝하다보니 어느새 제가 원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더군요. 물론 제가 거기에 적응해버린 것일 수도 있지만요.
그러나 말발굽소리는 항상 납니다. 아마 다른 키 소리가 워낙 부드럽게 도도독 거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말발굽 소리가 더 도드라진거 같은데요, 워낙 조용한 키보드이기 때문에 발굽소리도 별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저는 스페이스바 용수철을 좀 눌러주거나 하다보니 처음보다는 소리가 더 많이 조용해진 상태입니다.
동시입력불가. 요건 태생적인 문제입니다만 제가 게임을 안하는 관계로 패스.
키캡번들거림. 저도 이제 일년가까이 쓰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되가는군요. 새로 구매한 리버터치랑 비교하니 더더욱 그렇더군요.
그래도 작업의 흔적이겠거니하고 애교로 봐줍니다.
이런저런 아쉬운점이 많은 키보드입니다만, 저의 키보드 선택 기준인, 부드럽고 조용한, 기준에 부합하는 키보드라서 애착이 갑니다.
물론 키보드 많이 다뤄보시고 더 잘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혹시 이러한 튜닝의 시간을 거치면 명기가 될수도 있는데 그러한 과정을 놓치지 않으신건지 몰라 노파심에서 적어봅니다.
매우 좋은 키보드 맞구요, 저는 6개월정도 사용하다가 친척에게 "정말 좋은 키보드"라며 선물해줬는데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지 않아서 뺏어올까 생각중입니다. ^^
장점은 키감, 저소음과 키압재배열 가능인데요, 저는 새끼손가락 삔 데가 재발이 되곤 해서 가장 약한 압으로 새끼손가락배열을 해줬더니 아주 편합니다. 리얼포스 차등과 동일한 배열이군요. 지금은 적축이 저의 주력인데요, 키압이 낮아서 손가락은 편한데 바닥치는 소리 때문에 손가락에 힘을 못 주고 있죠. 그래서 리버터치가 그립습니다. 깔끔함은 기계식이 우월하지만 멤브의 따뜻한 느낌이랄까... 안락함... 그런 게 리버터치의 느낌입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컨트롤러. 동시입력이 안 되지요. 업무용으로서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세벌식 모아치기 하신다고 따지지 마셈...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고속입력시에 딜레이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적축을 쓸 때는 그런 느낌이 없거든요. 반응속도의 문제인지, 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일 수도 있구요. 윗분 지적대로 올라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리버터치는 좋은 키보드 맞아요. 몇 가지 개선되서 나온다면 지름신이 또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진가를 아는 분이 사용해야 키보드도 빛을 볼 겁니다.
리버터치 화이트를 아들놈에게 장만해줬는데, 키보드 좋은 줄을 모르더군요.
다른 것으로 바꿔주고 압수할까 생각중입니다.